진짜 문제해결역량에 대해서

논리적, 비판적 사고보다 더욱 중요한 주체성에 대해 공유합니다.

진짜 문제해결역량에 대해서
Photo by Hadija / Unsplash

이 글은 2023년 2월경에 작성되었다가 수정되어 옮겨진 글입니다.


내가 전공한 Global Entrepreneurship(이하 'GE'), 즉 '글로벌 기업가정신'은 다른 대학에서는 흔치 않은 학문이다. 공식적인 학부 소개에 따르면, 이 전공은 기업가 정신을 기반으로 사업 기획, 실행, 관리 등의 실무적 비즈니스 능력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간단히 말해, 위험을 감수하고 기회를 사업화하는 모험과 도전의 정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수업은 위험 요소가 가득한 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시험보다는 발표와 동료 평가를 통해 학점을 부여받곤 했다.

덕분에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하며 해결해 나간 수많은 문제들을 돌아보며, 문제해결역량 대한 깊은 통찰을 알게 됐다. 일반적으로 문제해결역량은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통해 어떤 현상을 논리적으로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오직 나(우리 팀)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물론 논리와 비판적 사고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주체성이 없을 경우 크게 2가지 결여 된다.

  • 문제를 겪는 당사자의 AS-IS를 100% 파악하는 데까지 귀찮음
  • 답이 도출 되었음에도, 답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까지 어려움

그래서 진정한 문제 해결 의지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강력한 동기부여와 함께 문제를 겪는 당사자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비롯된다. 논리적이고 기민한 사고는 물론 중요하지만,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사유와 이를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팀 프로젝트는 그저 팀 프로젝트일 뿐, 사업은 사업일 뿐'이라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문제 해결을 경험하게 됐다. 문제의 당사자가 아닐지라도, 당사자성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사자성이 담보된 정책을 내세우는 정치인들이 힘을 갖고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와 맞물린다고 본다. 또 슈퍼맨이 지구에 운석이 떨어졌을 때 '내가 지금 운석을 막지 못하면, 지구는 멸망한다'라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정말 바로 뛰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AI 이미지는 갈수록 더욱 정교해지는 것 같다

문제해결역량에 대해 조금 더 언어로 잘 정교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싶지만, 나에게 이런 통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과 선배님들 역시 '문제해결역량'은 단순히 언어적 정의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때문에 혹여나 이 글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독자분이라면, 언제든지 커피챗을 주시면 좋겠다. 충분히 손과 발을 다 활용하며 설명해 드릴 수 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경험한 일화들을 나누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달하고자 한다. 문제에 몰입하여 진짜 내 문제 처럼 행동하자!